모세는 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을까?
믿음의 여정을 다시 돌아보다
한 손에는 지팡이를, 한 가슴에는 불붙는 사명을 안고, 80이 넘은 노인이 애굽을 떠났다. 그는 출애굽의 중심이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던 사람이다. 물이 갈라지고, 만나가 내리고,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올 때마다 중심엔 모세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모세가, 정작 그토록 바라던 가나안 땅을 밟지 못했다는 사실… 우리에겐 너무도 낯설고 아이러니하다.
1. "모세는 무슨 죄를 지었나요?"
우리는 종종 '큰 실수'를 찾아낸다. 민수기 20장. 그 유명한 므리바 사건이 떠오른다. 백성들은 또다시 목이 말라 불평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로 반석에게 명령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모세는, 예전처럼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물은 나왔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민수기 20:12)
이게… 전부일까?
* 설명 : 므리바 사건 (민수기 20장)
배경
-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에서 머물고 있었고, 마실 물이 없어 불평함.
- 이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함.
하나님의 명령
-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라 하심.
- 그리고 반석에게 말하여 물을 내라고 명령하심.
모세의 실수
- 모세는 백성에게 화를 내며 말함:
“너희 패역한 자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 그리고는 하나님이 시키신 대로 ‘말로’ 하지 않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침.
- 물은 나왔지만, 이 행동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간주됨.그 결과
-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심: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핵심 요점 요약
사건 장소 | 가데스, 므리바 |
문제 | 백성들이 물이 없어 불평 |
하나님의 명령 | 반석에게 말로 명령하라 |
모세의 행동 | 반석을 지팡이로 두 번 침, 화를 냄 |
하나님의 판단 |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함 |
결과 |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 |
이 사건은 단순한 ‘물 내기 실패’가 아니라, 지도자의 믿음과 태도,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장면이에요.
특히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자기 방식대로 했을 때 생기는 신앙적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2. ‘큰 죄’보다 더 깊은 문제
어쩌면 하나님은, 단지 ‘지팡이로 친 행위’ 때문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건, 그 사건에 담긴 믿음의 뉘앙스다. 모세는 너무 지쳐 있었고, 백성들은 여전히 원망만 했다. 그는 그날, 하나님의 거룩함을 대변하기보단 자신의 분노를 표현했다.
"들으라 너희 패역한 자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민수기 20:10)
이 말투는, 은혜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손길보다 지도자의 권위와 분노가 더 앞섰던 순간이다.
3. ‘가나안에 못 들어간’ 것이 은혜라고?
한번 생각해 보자.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이끌었다. 그리고 끝내 가나안에 못 들어간다. 세상 기준으론 ‘실패’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신명기 마지막 장에서, 모세를 비스가 산 꼭대기로 이끌어 가나안을 보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으로 장사 지내신다.
이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은혜는 하나님과 동행한 삶 그 자체였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목표로 삼은 '가나안'을 거두시고, 대신 '하나님 자신'을 주신다.
4. 나의 작은 므리바들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팡이를 내려찍을 때가 있다.
말로 사랑을 전하라 하셨건만, 행동으로 분노를 보여준다.
용서하라 했지만, 오래된 상처에 다시 돌을 던진다.
기도하라 하셨지만, 나는 정작 현실적인 방법만 고집한다.
그때 하나님은 “왜?” 하고 묻지 않으신다.
그저, 조용히 우리의 손에서 지팡이를 내려놓게 하신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나는 너의 가나안이 되기를 원한다.”
5. 신앙 적용 - 지금 당신이 밟고 있는 땅이 ‘가나안’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꾸 어떤 결과를 향해 신앙을 걸곤 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병이 나으면, 아이가 잘되면, 사업이 풀리면…
그게 나의 ‘가나안’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과보다 방향, 목표보다 교제를 원하신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어떤 큰 죄라기보다 그의 여정이 하나님과의 동행으로 이미 충분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었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영원한 나라를 예비하셨다.
우리도 매일매일 ‘믿음의 므리바’를 지나가고 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반응할지, 나의 감정으로 내려칠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 속에서, 우리도 결국 모세처럼 하나님의 얼굴을 가까이 본 자가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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